제사상차림법, 전통의 맛과 의미를 담아 제사 준비하는 방법은?
제사상차림법: 전통의 맛과 의미를 담은 제사 준비
제사의 유래와 의미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아마도 죽은 조상신이 후손을 지켜주고 복을 준다는 기복사상 때문이 아닐까요? 제사는 단순히 음식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조상님과 소통하며 추억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죠.
제사의 종류와 특징
제사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어요. 기일(忌日)에 지내는 기제사, 설날과 추석에 지내는 차례, 한식과 추석 때 산소에서 지내는 묘제 말이죠.
기제사는 전통적으로 새벽 0시 직후에 지냈지만, 요즘에는 가족들의 참석이 어려워져서 기일 저녁 시간에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차례는 명절 오전에 지내는데, 차를 올리면서 간단한 예를 드리는 거죠. 묘제는 산소에 찾아가 음식을 차려놓고 지내는 제사랍니다.
제사상 차리는 방법
제사상을 차릴 때는 전통적인 규칙들이 있어요. 먼저 제사 용어부터 알아볼까요? 제주는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이고, 집사는 제주를 도와주는 사람이에요. 제상은 제사 음식을 올리는 상이고, 제수는 제사 음식 자체를 말합니다. 진설은 제사 음식을 제사상에 가지런히 올리는 것이죠.
제사상 차리는 순서와 방법은 이렇습니다.
- 1열: 밥, 국, 숭늉 등 식사류를 올립니다. 밥은 서쪽(왼쪽), 국은 동쪽(오른쪽)에 놓아요.
- 2열: 구이나 전, 산적 등 주요리를 올립니다.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죠.
- 3열: 탕류 등 부요리를 올립니다.
- 4열: 나물, 김치, 포 등 밑반찬을 올립니다. 마른 것은 왼쪽, 젖은 것은 오른쪽에 놓아요.
- 5열: 과일과 과자 등 후식을 올립니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죠.
제사상의 의미와 상징
제사상에는 깊은 의미와 상징이 담겨 있어요. 예를 들어 대추는 자손의 번영을, 밤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또한 과일을 위에만 깎아서 올리는 이유는 음식에도 양과 음의 기운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껍질 안에 갇혀 있는 과일의 기운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죠.
제사상에 올리지 말아야 할 음식들도 있어요.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기피되고, 갈치나 꽁치 같이 '치'자로 끝나는 생선은 비린내가 심해서 올리지 않았다고 해요.
제사 지내는 순서와 방법
제사를 지내는 순서와 방법도 정해져 있어요. 먼저 영신(迎神) 의식으로 조상님을 맞이하고, 강신(降神) 의식으로 조상님의 영혼을 불러요. 이어서 참신(參神) 의식으로 합동 참배를 하죠.
진찬(進饌) 의식에서는 따뜻한 음식을 올리고, 초헌(初獻)·아헌(亞獻)·종헌(終獻) 의식으로 술잔을 올려요. 유식(侑食) 의식에서는 조상님이 많이 드시라고 권하고, 마지막으로 사신(辭神) 의식으로 작별 인사를 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방법은 가정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남의 집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는 속담이 생겨났다고 하네요. 가족 어른들께 여쭤보시고, 집안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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